[취재N팩트] 장병은 외출·외박 금지...지휘관은 주말 골프 / YTN

2020-11-02 3

대구의 한 육군부대가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부대원들의 외출·외박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휘관은 부대를 벗어나 외부인들과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네, 먼저 이 부대에 관해 설명해 주시죠. 부대원들의 외출·외박이 왜 금지됐나요?

[기자]
이 부대는 대구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보병사단입니다.

출입 통제는 지난달 22일 부대 바로 앞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장병 자녀 중에 해당 초등학교 학생이 있는 만큼 부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대는 코로나19 유입을 막아 전투력을 유지하겠다며 당일 오후 부대를 외부와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가 내려졌나요?

[기자]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장병들의 외출과 외박을 금지했습니다.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부대 정문을 아예 폐쇄하기도 했는데요.

장병 가족이 사는 아파트에서도 택배와 배달 음식을 받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간부들도 부대를 나가려면 지휘관이나 부서장의 승인서를 지참하도록 했습니다.

영외 거주 간부들도 일과 시간 후 외부인 만남을 삼가고, 숙소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저희 취재진이 가보니 방역복을 입은 위병들이 출입 승인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외출 금지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장병들이 참 답답했을 것 같은데, 정작 이 부대 지휘관은 외부에 나가 골프를 치고 왔다고요?

[기자]
이 부대 한 여단장은 장병들의 출입이 통제된 이틀 뒤 유유히 부대를 나가 외부인을 만났습니다.

대구 도심에 있는 상급 부대 군 골프장에서 주말 골프를 즐긴 겁니다.

군 골프장은 주말과 휴일 현역 장병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부대에는 당시 주말 이용권 2장이 할당됐는데 이 지휘관은 예정대로 골프를 즐겼고, 다른 장병은 상황을 고려해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병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요.

[기자]
취재진이 부대 장병들과 여러 차례 통화했는데요.

처음에는 군의 명예, 위계질서와 관련된 일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곧 지휘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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